
1. SNS는 브랜드 부활의 출발점이다
브랜드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 가장 먼저 확보해야 하는 건 관심과 대화다. 그리고 지금 이 대화의 무대는 인스타그램, 틱톡 같은 SNS다. 기존의 광고나 언론 PR이 일방향 소통이었다면, SNS는 소비자와의 양방향 관계를 통해 브랜드 감정선을 되살리는 플랫폼이다. 특히 부활을 노리는 브랜드라면, 이미 알려져 있지만 잊힌 이름이라는 점에서 스토리의 여지가 많아 SNS 활용 효과가 극대화된다.
토이저러스는 매장 재개장 소식을 인스타그램에서 먼저 풀었고, 뉴발란스는 빈티지 감성 사진을 꾸준히 올리며 MZ세대에게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SNS는 브랜드가 새로 무엇을 한다고 말하기보다, 브랜드가 왜 돌아왔는지에 대한 정서적 설득력을 구축하는 장치다. 시각적 자산과 내러티브를 동시에 담을 수 있는 SNS는 부활 브랜드에게 더할 나위 없는 무대다.
2. 인스타그램: 감성 큐레이션의 핵심 플랫폼
인스타그램은 브랜드 부활에서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공간이다. 제품 사진, 패키지, 매장 인테리어뿐 아니라 브랜드의 세계관과 철학까지 시각적으로 압축해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록스는 계정을 통해 ‘지비츠 꾸미기’ 콘텐츠를 중심으로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를 유도했고, 폴라로이드는 빈티지 필름 특유의 색감을 강조한 이미지 큐레이션으로 Z세대 감성을 사로잡았다.
또한 인스타그램은 리브랜딩의 중간 과정도 소비자와 공유할 수 있는 채널이다. 파리바게뜨는 시즌 한정 메뉴, 공간 리뉴얼, 굿즈 출시를 인스타그램에서 먼저 알리고, 소비자의 반응을 즉시 수렴하며 브랜드 온도를 조절했다. 즉, 인스타그램은 단순 홍보 채널이 아닌, 브랜드 온도계이자 감성 테스트베드다. 부활 브랜드일수록 인스타그램에서의 정서적 설계가 중요하다.
3. 틱톡: 빠른 확산과 놀이적 재해석의 무대
틱톡은 단기간에 브랜드를 다시 입에 올리게 만드는 속도전의 핵심 채널이다. 제품보다는 ‘밈’과 ‘행동’을 중심으로 콘텐츠가 확산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틱톡에서는 브랜드의 의미보다 ‘참여하기 쉬운 놀이거리’가 중요하다. 예컨대, 크록스는 지비츠를 이용한 틱톡 챌린지를 통해 단숨에 젊은 층을 사로잡았고, 탑텐은 룩북 영상과 가격 대비 구성 설명을 트렌디한 배경음악과 함께 전달해 쇼츠 영상으로 주목받았다.
부활 브랜드에게 틱톡은 ‘과거의 무게’를 벗고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가볍게 입힐 수 있는 기회다. 여기선 진중한 스토리보다 경쾌한 해석이 중요하다. 사용자에게 콘텐츠를 어떻게 전달할지가 아니라, 사용자가 콘텐츠를 어떻게 바꿔버릴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둬야 한다. 틱톡에서 성공한 부활 브랜드들은 정답이 아닌 시작점을 제공했고, 그 나머지는 유저들이 알아서 채웠다.
4. SNS 전략의 본질: 함께 만들고, 함께 퍼뜨리는 구조
브랜드가 살아나려면,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SNS는 이 과정을 가능하게 해주는 구조다. 브랜드는 이제 메시지를 전하는 게 아니라, 메시지의 시작점만 제공해야 한다. 인스타그램에서는 감성과 철학을 시각적으로 제시하고, 틱톡에서는 소비자와 함께 콘텐츠를 재해석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줘야 한다. 부활에 성공한 브랜드들은 공통적으로 ‘함께 만드는 브랜드’로의 전환에 성공한 케이스다.
파이어폭스의 오픈소스 문화, 뉴발란스의 스타일링 태그, 리바이스의 친환경 캠페인 챌린지 모두 ‘참여’를 전략으로 활용했다. 이것은 단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다. 브랜드가 사용자와 대등한 위치에서 함께 브랜드를 확장하려는 태도를 가질 때, SNS는 브랜드의 부활을 단기 유행이 아닌 지속 가능한 흐름으로 만들어준다. SNS는 도구가 아니라, 부활 전략의 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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