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 온라인 게임의 원조, ‘바람의 나라’의 전성기1996년 상용화된 ‘바람의 나라’는 세계 최초의 그래픽 기반 MMORPG로, 한국 온라인 게임의 태동을 상징하는 타이틀이다.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세계관, 자유로운 커뮤니티 문화, 수십만 명이 동시에 접속한 서버 운영 등은 당시로선 혁신 그 자체였다. 텍스트 채팅 기반의 사회적 경험, 도트 그래픽의 친근함, 무한 사냥과 수련을 반복하는 구조는 90년대 말~2000년대 초 많은 이들의 추억이 되었다.하지만 2010년대 들어 게임 시장이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바람의 나라’는 점점 잊혀져갔다. 도트 그래픽은 구식으로 여겨졌고, 느린 성장 구조는 현대 유저들에게 맞지 않았다. 핵앤슬래시, 오픈월드, 자동사냥 등 새로운 트렌드가 유입되면서 바..